이 기사는 02월 14일 16:4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SK케미칼이 국내 사모펀드(PEF)인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와 논의해온 제약(파마)사업부 매각을 철회했다.
SK케미칼은 "제약사업부의 안정적 사업 운영과 성장, 대내외 환경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사업을 지속하기로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SK케미칼은 지난해 9월 글랜우드PE와 제약사업부를 매각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양 측은 사업부의 기업가치를 6000억원으로 책정해 실사에 돌입했지만 매각 측이 의사를 철회하면서 백지화됐다.
SK케미칼은 그린케미칼(친환경 소재)·제약·백신 사업 등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면서 제약 사업의 성장과 새로운 비전 창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SK케미칼의 제약사업부는 관절염 치료제 조인스, 트라스트를 생산한다. SK케미칼은 매각 대금을 회사의 주력사업인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에 투자해 시장을 키우겠다는 복안이었다.
업계에선 SK케미칼이 지난해 본업인 그린케미칼 부문의 업황 부진으로 실적 부진을 겪으면서 안정적 이익을 내온 제약사업을 유지하기로 방침을 바꾼 것으로 보고 있다. SK케미칼은 지난해 매출은 1조7487억원으로 한해 전보다 4.4% 줄었고, 영업이익(845억원)과 순이익(478억원)은 각각 63.3%, 79.3% 급감했다. 회사는 "지난해 성공적으로 이뤄낸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확대하고 기존 주력 품목의 추가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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